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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고혈압과 당뇨가 '혈관성 치매'로 이어지는 과정

by 나 젋어봤단다! 2025. 12. 30.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수면의 중요성을 다뤘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 무거운,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혈관 건강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혈압이나 당뇨 약을 드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고혈압과 당뇨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뇌혈관을 망가뜨려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알츠하이머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이는 혈관성 치매, 오늘 그 위험성과 관리법을 상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알츠하이머와는 다르다? 혈관성 치매란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과정에서 뇌 조직이 손상되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병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계단식 악화'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인지 능력이 툭 떨어졌다가 유지되기를 반복하며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뇌의 미세혈관이 소리 없이 조금씩 막히는 경우, 본인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뇌세포가 조금씩 사멸해 가는 무서운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치매 유형이기도 합니다.


2. 고혈압과 당뇨가 뇌를 공격하는 방식

① 고혈압: 뇌혈관의 미세한 균열

지속적인 고혈압은 뇌혈관 벽에 강한 압력을 가해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결국 가장 가느다란 미세혈관들이 먼저 손상되면서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끊기게 됩니다.

② 당뇨병: 뇌세포 영양 공급 차단

당뇨는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뇌혈관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또한 뇌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효율을 떨어뜨리는데, 최근 학계에서는 치매를 '제3형 당뇨병'이라 부를 만큼 당뇨와 치매의 연관성을 깊게 보고 있습니다.


3. 혈관성 치매의 전조증상 체크리스트

  • 예전보다 보폭이 좁아지거나 발을 질질 끌며 걷는다.
  • 안면 마비나 발음 어눌함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우울해한다.
  • 익숙한 기계 조작이나 요리 순서가 자꾸 헷갈린다.

고혈압 관리와 뇌 건강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이미지


4. 뇌혈관을 지키는 3단계 관리법

첫째, 수치 관리의 생활화: 혈압과 혈당 수치를 매일 기록하고 약 복용을 절대 거르지 마세요.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둘째, 저염식 식단: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뇌혈관의 압력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국물 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세요.

셋째,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하루 30분 걷기는 뇌혈관 내벽에서 산화질소 분비를 도와 뇌 혈류량을 늘려주는 최고의 치료제입니다.


마치며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닙니다. 오늘 내가 관리한 혈압 수치가 10년 뒤 나의 기억력을 결정합니다. 건강한 혈관이 곧 건강한 기억력을 만듭니다. 작은 실천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인생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참고: 대한치매학회 및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